image.png

2019년 10월, 평범한 정신과 의사였던 저는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헬스 해커톤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정신과 진료 환경은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비효율적이고 아날로그적이었고, 진료에 유용한 척도 검사조차 여전히 지필 방식에 머물러 있어 활용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그 현실이 참 답답하고 불편하던 중, 우연히 해커톤 소식을 접했고 저는 무턱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정신건강 척도검사와 감정기록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하였고 여러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분들이 제 아이디어에 공감하며 모였습니다. 이들과 밤을 새워 시연 제품을 만들고 발표를 준비하였고, 뜻밖에도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얼떨결에 참여했던 저였지만, 그날의 열기와 에너지는 제게 새로운 길을 비춰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햇살이 지금의 마인드차트로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마인드차트가 의사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믿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마인드차트를 애용해주신 수많은 선생님들의 격려와 관심 덕분이 가장 컸습니다.

마인드차트는 정신과 의사와 환자, 그리고 사회를 더욱 촘촘히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녹록지 않은 건강보험 체계 속에서도, 의사 선생님들이 효율적으로 진료하고 환자분들이 객관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K-멘탈헬스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꿈꿉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자살률 1위, 항우울제 처방률 꼴찌 국가가 아닌, 누구나 정신건강 주치의를 편안히 만나고 자신의 삶을 돌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그리고 누군가가 힘들 때, 온기를 내어줄 수 있는 여유 있고 인간적인 나라가 되기를. 그리고 그 변화의 여정에 마인드차트가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5년 11월

                                               **주식회사 마인드차트 대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지웅**

https://youtu.be/-tZNRgpBfXg